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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필리핀에 3-0 완승…아시안컵 2연승으로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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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가운데)가 5일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예선 A조 2차전 필리핀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골드코스트/EPA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FIFA 랭킹 21위)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호주(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예선 A조 2차전에서 필리핀(41위)에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일 이란전 승리(3-0)에 이어 필리핀까지 잡으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승점 6)를 확보했다. 한국은 8일 오후 6시 호주와 3차전을 치른다.

신상우 감독은 이란전에서 나온 ‘골 결정력 부재’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날 선발에 대폭 변화를 줬다. 김민정, 고유진, 문은주, 정민영을 제외한 7명을 바꿨다. 1차전에서 베테랑 선수들을 내세웠다면, 2차전에서는 젊은 피를 대거 기용해 경험치를 늘렸다.

전략은 통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전반 12분 전유경이 선제골을 넣은 지 3분 만에 박수정(15분)이 두 번째 골을 추가했다. 전유경은 패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며 왼발로 물 흐르듯 골망을 흔들었고, 박수정은 패널티박스 밖에서 환상적인 감아치기로 골대 오른쪽 상단을 완벽하게 찔렀다. 전유경은 A매치 3경기 만에, 박수정은 A매치 4경기 만에 A매치 데뷔골의 맛을 봤다. 후반 11분 문은주가 코너킥 혼선 상황에서 추가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민구 해설위원은 경기를 중계하면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는 축구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공식 누리집에서 “대한민국은 시작부터 경기를 지배했다”고 했다.

전유경(15번)이 5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예선 A조 2차전에서 상대 선수를 제치면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누리집 갈무리


8강 진출은 확정했지만, 조 1·2위 다툼이 남았다.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면 B조나 C조 3위를 만나게 되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A조 2위가 되면 B조 2위와 싸워야 하는데, 여자축구 강팀인 중국 혹은 북한이 될 수 있다. 중국은 2022년 대회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했고, 북한은 이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 팀 중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순위가 높다.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면서 2연승을 올린 만큼 3차전에서 최상의 조합을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와 함께 조 3위 중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준결승에 오른 4개 팀과 8강에서 탈락한 팀들이 펼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살아남은 2개 팀은 2027 브라질여자월드컵 본선 티켓을 차지한다.

남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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