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통과하면 16강? 아니! 32강…48개국 참가 첫 대회 [아하 월드컵]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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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15:30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 아닌가요?” “아니요. 이제는 32강입니다.”
그동안의 월드컵은 잊어라. 6월12일(한국시각)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로 막을 올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은 여러 의미로 ‘역대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세 나라가 동시에 개최하는 첫 대회인 데다, 본선 참가국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났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참가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바뀐 이후 28년 만의 변화다.
변화의 중심에는 잔니 인판티노 피파 회장이 있다. 그는 2016년 취임 당시 공약으로 참가국 확대를 내걸었고, 2017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피파 이사회에서 48개국 체제를 통과시켰다. 공식적인 이유는 ‘축구 저변 확대’였다. 더 많은 나라가 본선 무대를 밟게 함으로써, 아시아·아프리카·북중미 등 월드컵 진출 기회를 넓히겠다는 논리다. 이에 아시아쿼터는 4.5장에서 8.5장, 아프리카는 5장에서 9.5장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반발도 적지 않았다. 참가국 확대가 대회 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피파의 수익 확대 전략 아니냐는 비판도 뒤따랐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는 총 상금 6억5500만달러(약 9700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돈 잔치’가 펼쳐진다. 피파는 운영 비용을 메우기 위해 입장권 가격이 수요에 따라 변하는 ‘변동 가격제’를 처음 도입했다. 결국 참가국이 늘어난 만큼 경기 수가 증가했고, 이는 곧 중계권료와 스폰서, 티켓 판매 수입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다.
참가국 확대로 조별리그 방식도 달라졌다.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24개 팀)와 성적이 좋은 조 3위 8개 팀이 32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기존 ‘조별리그→16강’ 체제에서 ‘조별리그→32강→16강’으로 단계가 하나 추가된 셈이다. 전체 경기 수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크게 늘었다.
8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개최국인 멕시코와 함께 A조 속해있기에, 조별리그는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한국이 조 1위로 32강에 오르면 16강까지 멕시코에서 경기한다. 조 2위로 통과할 경우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해 B조 2위와 맞붙는다. 조 3위로 상위 8개 팀에 포함되면, 미국 보스턴이나 시애틀에서 E조 1위 또는 G조 1위와 32강전을 치른다.
손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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