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맞대결은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두 팀의 반등 여부를 가를 중요한 일전이다. 특히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이 시즌 초반 대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타선 흐름과 불펜 컨디션에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후반 이닝의 집중력과 운영 능력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소니 그레이를 선발로 내세운다. 시즌 성적은 10승 4패 평균자책점 4.33. 시즌 중반까지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그레이는 최근 두 경기에서 크게 흔들리며 갑작스럽게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치솟았다. 직전 경기였던 샌디에고전에서는 5이닝 11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고, 이전 경기에서도 짧은 이닝 소화와 함께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동일리그 팀들 상대로 장타 허용이 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다만, 이번 경기는 그레이에게 반등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홈 경기라는 점이 핵심이다. 시즌 내내 홈에서의 피칭은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마이애미처럼 타격 침체를 겪고 있는 팀을 상대로는 빠른 템포 조절과 커맨드 위주의 운영으로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다. 그레이는 기본적으로 구종 분산과 커브-슬라이더 혼용이 가능한 베테랑 투수로, 초반 이닝을 무난히 넘기면 후반까지 안정적인 피칭이 가능하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 다시 한 번 후반 폭발력을 보여주었다. 마이애미 불펜을 상대로 7회말에 5득점을 올리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알렉 벌리슨의 솔로 홈런을 비롯한 장타력 회복 조짐도 보였다. 특히 후반 이닝 집중력이 되살아났다는 점은 큰 수확이다. 전반기에는 6회 이후 득점 비율이 낮았지만, 최근 들어 필승조 소모가 잦은 상대 불펜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후반 승부처에서 점수를 뽑아내는 힘이 생기고 있다.
불펜은 전날 2이닝 동안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특히 승리조를 가동하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는 점은 이번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유리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며, 그레이가 5~6이닝만 소화해줘도 이후 불펜 운용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는 샌디 알칸타라가 선발로 나선다. 시즌 성적은 5승 9패 평균자책점 6.66으로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직전 경기인 샌디에고전에서는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였지만, 그 이전 4경기에서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아직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 알칸타라는 커맨드 문제가 심화되며 볼넷 허용률이 늘었고, 특히 한 이닝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비록 직전 경기에서 감각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그것이 일시적인 반등인지, 진정한 회복의 신호인지 여부는 여전히 의문이다.
특히 알칸타라는 원정 경기에서 제구 흔들림이 더욱 두드러진다. 원정에서의 피안타율과 피OPS는 홈보다 현저히 높으며, 최근에는 변화구 존 바깥 유도 비율도 줄어들면서 결정구의 위력도 약화됐다. 세인트루이스처럼 후반에 집중력이 살아나는 팀을 상대할 경우, 6회 이후에도 마운드에 남는다면 추가 실점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이애미 타선은 직전 경기에서 완전히 침묵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팔란테에게 막혀 있다가 스반손 상대로 1득점에 그쳤고, 전체적으로 장타력 부재와 득점권 집중력 실종이 겹치면서 위력을 잃고 있다. 최근 3경기 평균 득점은 2.3점에 불과하며, 특히 7월 후반 들어 팀 OPS가 리그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브라이언 디 라 크루즈나 조쉬 벨 등 중심 타선도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으며, 이들의 회복이 없다면 득점 루트 자체를 기대하기 어렵다.
불펜은 현재 마이애미의 가장 큰 약점이다. 전날 경기에서도 2이닝 5실점을 허용했으며, 조쉬 심슨이 한 이닝에 4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결정타였다. 승리조와 추격조 모두 안정감을 잃은 상태이며, 연투 시 피로 누적으로 인해 제구가 흔들리는 장면이 자주 포착된다. 세인트루이스의 후반 집중력과 불펜 공략 능력을 감안하면, 이 약점은 이번 경기에서 결정적인 패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종합해보면, 세인트루이스의 우세가 예상된다. 소니 그레이가 최근 부진하긴 했지만, 홈이라는 이점과 마이애미 타선의 부진을 감안하면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다. 반면 마이애미는 선발 알칸타라가 직전 경기에서 호투하긴 했지만, 일관성이 부족하고, 불펜의 붕괴 위험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경기 후반 주도권을 쥐기 어렵다.
예상 스코어는 5대 3으로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를 전망하며, 승패 예측은 세인트루이스 승리, 핸디캡 기준으로는 마이애미 선전 가능성, 총 득점은 오버, 결과는 짝수 점수차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후반 공략과 불펜 운영 능력에서 세인트루이스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홈 팬들 앞에서 안정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