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8월 2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선발 매치업에서부터 뚜렷한 차이가 드러난다. 필라델피아는 홈에서 강세를 되찾은 레인저 수아레즈를 내세우며, 워싱턴은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제이크 어빈이 마운드를 책임진다. 양 팀 모두 직전 경기에서 홈런을 활용해 득점을 만들어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투수력의 격차가 승부의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레인저 수아레즈(9승 6패, 평균자책점 3.25)는 직전 경기였던 19일 시애틀전에서 6.2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째를 챙겼다. 8월 초 원정에서 흔들리던 모습과 달리 홈에서는 확실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다.
수아레즈는 좌완 특유의 낮은 릴리스 포인트와 싱커, 체인지업 조합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린다. 특히 홈에서의 제구 안정성이 눈에 띄게 좋아지며 피안타율도 크게 낮아졌다. 워싱턴이 올 시즌 좌완 투수 상대로 약세를 보여온 만큼, 수아레즈의 장점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타선은 파커를 상대로 홈런 2발을 터뜨리며 총 6득점을 올렸다. 그중 4점이 홈런에서 나왔다는 점은 팀의 장타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증거다. 중심 타선인 카일 슈와버, 브라이스 하퍼, Trea 터너 등이 장타로 해결해주는 힘을 보여줬고, 득점권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효율적인 타격도 병행했다.
이런 생산성이 유지된다면 워싱턴의 불안한 선발 어빈을 초반부터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불펜에서 마무리 호세 두란이 이번 경기 등판이 어렵다는 점은 후반 리드 상황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직전 경기에서 불펜은 3이닝 1실점으로 무난했지만, 두란의 결장으로 인해 마무리 공백이 생겼다. 이는 후반부 리드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마무리 카드가 없다는 의미다. 따라서 필라델피아는 최대한 선발 수아레즈가 7이닝 이상을 버티며 불펜 부담을 줄여야 한다.
제이크 어빈(8승 8패, 평균자책점 5.30)은 올 시즌 기복이 심한 투수다. 특히 8월 성적은 최악에 가깝다. 직전 경기였던 20일 메츠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8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9.31에 달한다. 제구 난조와 피홈런 증가가 맞물리면서 실점 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낮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는 홈 경기 한정이라는 점이 문제다. 이번 경기는 원정이기 때문에 낮 경기 강점이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 직구 위주로 던질 경우 필라델피아 중심 타선에 장타를 허용할 위험이 크다.
워싱턴 타선은 직전 경기에서 놀라와 스트람을 상대로 홈런 2발을 기록하며 4득점을 올렸다. 원정에서도 최소한의 장타 생산은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떨어진다. 전날 경기에서도 득점권 11타수 2안타에 그쳤고, 이는 시즌 내내 이어진 고질적인 문제다.
필라델피아 선발 수아레즈가 좌완이라는 점에서 워싱턴 타선의 약점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내셔널스는 올 시즌 좌완 상대 OPS가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이번 경기에서 대량 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워싱턴 불펜은 직전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원정 경기에서도 불펜이 크게 무너지지 않는 편이라 필라델피아와 비교했을 때 뒷문 안정성에서는 오히려 우위를 가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선발 어빈이 초반에 무너지면 불펜이 아무리 안정적이라 해도 경기 흐름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
선발 차이
수아레즈는 홈에서 반등에 성공, 워싱턴의 좌완 약세를 공략할 수 있다.
어빈은 8월 방어율 9점대에 원정 부진이 겹쳐 기대치를 충족하기 어렵다.
타선 흐름
필라델피아는 장타력을 앞세워 득점권 타율까지 동반 상승.
워싱턴은 원정 타격감은 나쁘지 않으나, 득점권 집중력이 부족하다.
불펜 변수
필라델피아는 마무리 두란이 결장 예정.
워싱턴은 불펜이 안정적이나, 선발이 무너질 경우 큰 의미가 없다.
이번 경기는 선발 싸움에서 이미 기울어진 승부다. 수아레즈는 홈 강점을 살려 워싱턴의 좌완 약세를 정면으로 공략할 수 있다. 반대로 어빈은 최근 리듬이 너무 나빠 초반부터 실점 가능성이 높다. 불펜에서 두란이 나오지 못한다는 필라델피아의 변수는 있지만, 선발이 긴 이닝을 버티며 초반에 점수를 벌어놓는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이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시나리오는 어빈이 이례적으로 6~7이닝을 호투하면서 타선이 수아레즈를 상대로 초반 득점을 올리는 경우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예상 스코어: 필라델피아 6 : 4 워싱턴
승패 추천: 필라델피아 승리
핸디캡: 필라델피아 -1.5 승 추천
언더/오버: 오버(8.5 기준) 가능성 높음
(양 팀 타선의 홈런 의존도와 불펜 변수 고려)
홀짝: 짝 (총 득점 10점 예상)
필라델피아는 선발·타선 모두에서 워싱턴을 앞서고 있다. 불펜의 변수가 있긴 하지만 승부는 선발 싸움에서 이미 기울었다. 워싱턴이 좌완 상대 약세를 극복하기 어렵고, 어빈의 최근 흐름이 워낙 좋지 않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필라델피아 승리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최종 픽: 필라델피아 승 ⭐⭐⭐⭐ [강추]